王風
揚之水
揚之水,不流束薪。 유유히 흐르는 물 섶 한다발도 흘려 보내지 못하네
彼其之子,不與我戍申。 집사람 버려두고 신땅에서 수자리 사네.
懷哉懷哉,曷月予還歸哉? 참으로 그립구나. 나는 언제 돌아갈거나.
揚之水,不流束楚。 유유히 흐르는 물 싸리 한다발도 흘려보내지 못하네.
彼其之子,不與我戍甫。 집사람 버려두고 보땅에서 수자리 사네.
懷哉懷哉,曷月予還歸哉? 참으로 그립구나 나는 언제 돌아갈거나.
揚之水,不流束蒲。 유유히 흐르는 물 갯버들 한다발도 흘려보내지 못하네.
彼其之子,不與我戍許。 집사람 버려두고 허땅에서 수자리 사네.
懷哉懷哉,曷月予還歸哉? 참으로 그립구나 나는 언제 돌아갈거나.
蒲 : 부들 포. 부들. 창포. 노름. 냇버들. 부들자리. 초가.
[註]
揚之水,不流束薪。彼其之子,不與我戍申。懷哉懷哉,曷月予還歸哉?
양지수, 불류속신。 피기지자, 불여아수신。 회재회재, 갈월 여선귀재?
소용돌이치는 물이여, 묶은 섭 단도 흘려보내지 못하리로다. 저 그 지자여, 나와 더불어 신나라에서 수자리하지 못하리로다.
그리워하고 그리워하니, 어느 달에나 내 돌아갈꼬.
○興也. 揚 悠揚也. 水緩流之貌. 彼其之子, 戍人 指其室家而言也. 戍 屯兵以守也. 申 姜姓之國, 平王之母家也. 在今鄧州信陽軍之境.
懷 思, 曷 何也.
○平王 以申國, 近楚 數被侵伐. 故 遣畿內之民, 戍之而戍者怨思, 作此詩也. 興取之不二字, 如小星之例.
○흥이라. 양은 유유히 드날리는 것이니 물이 느릿느릿 흐르는 모양이라. 피기지자는 수자리 사는 사람이 그 아내를 가리켜 말함이라. 수
는 군사를 둔쳐서 지킴이라. 신은 강성의 나라이니 평왕의 어머니 나라라. 지금 등주 신양군의 경계에 있느니라. 회는 생각함이고, 갈은
어찌라.
○평왕이 신나라가 초나라에 가까워서 자주 침벌을 입음으로써 함이라. 그러므로 기내의 백성을 보내서 수자리를 살게 하니 수자리 사는
자가 원망하고 생각하여 이 시를 지음이라. 흥은 ‘不’ 두 글자를 취하여 흥기한 것이니 소성장의 예와 같으니라.
揚之水,不流束楚。彼其之子,不與我戍甫。懷哉懷哉,曷月予還歸哉?
양지수, 불류속초。 피기지자, 불여아수보。 회재회재, 갈월여선귀재?
소용돌이치는 물이여, 묶은 나무 단도 흘려보내지 못하리로다. 저 그 지자여, 나와 더불어 보나라에서 수자리하지 못하리로다.
그리워하고 그리워하니, 어느 달에나 내가 돌아갈꼬.
○興也. 楚 木也. 甫 卽呂也. 亦姜姓. 書 呂刑, 禮記 作甫刑, 而孔氏以爲呂侯後爲甫侯, 是也. 當時 蓋以申故, 而幷戍之, 今未知其國
之所在, 計亦不遠於申許也.
○흥이라. 초는 나무라. 보는 곧 여나라니 또한 강성이라. 『서경』에 여형은 『예기』에 보형이라 지었는데 공씨가 써하되 여후가 뒤에
보후가 되었다 하니 이것이라. 당시에 대개 신나라의 연고로 아울러 (보나라에서도) 수자리를 살았으니 지금 그 나라가 있는 곳을 아지
못하나 계산해보면 또한 신나라와 허나라에서 멀지 않은 듯하다.
揚之水,不流束蒲。彼其之子,不與我戍許。懷哉懷哉,曷月予還歸哉?
양지수, 불류속포。 피기지자, 불여아수허。 회재회재, 갈월여선귀재?
소용돌이치는 물이여, 묶은 포류 단도 흘려보내지 못하리로다. 저 그 지자여, 나와 더불어 허나라에서 수자리하지 못하리로다.
그리워하고 그리워하니, 어느 달에나 내가 돌아갈꼬.
○興也. 蒲 蒲柳, 春秋傳, 云董澤之蒲, 杜氏云蒲, 楊柳, 可以爲箭者, 是也. 許 國名, 亦姜姓, 今穎昌府許昌縣, 是也. (揚之水三章)
○흥이라. 포는 포류니, 『춘추전』에 동택의 포라 했고, 두씨는 이르기를 포는 양류니 가히 써 화살을 만들었다 하니 이것이라. 허는 나
라 이름이고 또한 강씨이니 지금의 영창부 허창현이 이것이라. (양지수3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