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風
君子陽陽
君子陽陽, 활기찬 내 님
左執簧, 왼 손으로는 생황을 들고
右招我由房。 오른 손으로는 나를 방으로 부르네.
其樂只且! 참으로 즐겁구나!
君子陶陶, 즐거운 내 님.
左執翿, 왼손에는 깃을 들고
右招我由敖。 오른 손으로는 춤추자 부르네.
其樂只且! 참으로 즐겁구나.
翿 : 깃일산 도. 깃일산(자루가 굽은 부채의 일종으로 의장의 한가지). 춤출때 쓰는 물건. 둑(임금의 가마나 군의 대장앞에 세우던 큰 의
장기)
[註]
君子陽陽,左執簧,右招我由房。其樂只且!
군자양양, 좌집황, 우초아유방。 기락지저!
군자가 양양하여 왼손에는 생황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나를 방에서 부르나니 그 즐겁도다.
○賦也. 陽陽 得志之貌. 簧 笙竽管中金葉也. 蓋笙竽, 皆以竹管, 植於匏中, 而竅其管底之側, 以薄金葉, 障之, 吹則鼓之而出聲, 所謂簧也.
故 笙竽, 皆謂之簧. 笙 十三簧 或十九簧, 竽 十六簧也. 由 從也. 房 東房也. 只且 語助辭.
○此詩 疑亦前篇婦人所作, 蓋其夫旣歸, 不以行役爲勞, 而安於貧賤, 以自樂, 其家人又識其意而深歎美, 皆可謂賢矣. 豈非先王之澤哉. 或
曰序說亦通 宜更詳之.
○부라. 양양은 뜻을 얻은 모양이라. 황은 피리 젓대 통 속의 쇳조각이라. 대개 생우(피리 젓대)는 다 대통으로써 박 속에 꽂아서 그 대통
아래 옆에 구멍을 뚫어서 얇은 쇳조각으로써 막아서 불면 두드려서(쇳조각이 움직이면서) 소리가 나니 황이라 이르는 것이라. 그러므
로 피리 젓대를 다 황이라 하니라. 생은 13황이며 혹 19황이며 우는 16황이라. 유는 따름이라. 방은 동쪽 방이라. 지저는 어조사라.
○이 시는 아마도 또한 전편의 부인이 지은 것이니 대개 그 남편이 이미 돌아옴에 부역 간 것을 고생으로 삼지 않고 빈천에 편안히 여겨서
스스로 즐거워하기 때문에 그 집사람이 또한 그 뜻을 알고 깊이 탄미하니 다 가히 어질다 이르리로다. 어찌 선왕의 덕택이 아니랴. 혹이
가로대 서설(시를 순서대로 엮은 것)에 또한 통한다 했으니 마땅히 다시 살필지어다.
君子陶陶,左執翿,右招我由敖。其樂只且!
군자요요, 좌집도, 우초아유오。 기락지저!
군자가 기분이 좋아 왼손으로는 깃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나를 춤추는 자리에서 부르나니 그 즐겁도다.
○賦也. 陶陶 和樂之貌. 翿 舞者所持, 羽旄之屬. 敖 舞位也. (君子陽陽二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