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風
君子于役
君子于役,不知其期, 내 님 부역 나가 돌아올 기약없네.
曷至哉? 언제나 오시려나.
雞棲于塒,日之夕矣, 닭이 홰에 오르고 하루가 저물면
羊牛下來。 양도 소도 돌아오는데.
君子于役,如之何勿思? 부역나간 내 님, 어찌 생각나지 않으리오.
塒 : 홰 시. 홰, 횃대. 깃(새가 깃들이는 곳),
君子于役,不日不月, 내 님 부역나가 얼마나 세월이 흘렀나.
曷其有佸? 언제나 오시려나.
雞棲于桀,日之夕矣, 닭이 홰에 오르고 하루가 저물면
羊牛下括。 양도 소도 돌아오는데
君子于役,茍無饑渴! 부역나간 내 님. 부디 기갈이나 면하소서.
佸 : 이를 괄(활). 이르다. 다다르다. 모이다. 모으다. 만나다.
桀 : 홰 걸. 홰. 닭의 홰. 준걸, 뛰어난 인재. 夏桀王. 뛰어나다. 용감하다. 씩씩하다. 흉포하다. 흉악하다. 교활하다. 들다. 들어올리다.
括 : 묶응 괄. 묶다. 동여매다. 담다. 담아서 싸다. 찾다. 찾아내다. 궁구하다. 모이다. 모여들다. 이르다. 다다르다. 받아들이다. 수용하다. 감독하다. 단속하다. 일어나다. 시작되다. 묶음.
[註]
君子于役,不知其期,曷至哉?雞棲于塒,日之夕矣,羊牛下來。君子于役,如之何勿思?
군자우역, 부지기기, 갈지재? 계서우시, 일지석의, 양우하래。 군자우역, 여지하물사?
군자의 부역 감이여, 그 기약을 알지 못하니 어디에 이르셨는고. 닭은 횃대에 깃들이며, 해는 저물어 가노라. 염소와 소도
아래로 내려오나니, 군자의 부역 감이여, 어찌 생각지 않으리오.
○賦也. 君子 婦人目其夫之辭. 鑿墻而棲曰塒. 日夕則羊先歸, 而牛次之.
○大夫 久役于外, 其室家思而賦之, 曰君子行役, 不知其反還之期, 且今亦何所至哉. 雞則棲于塒矣. 日則夕矣. 牛羊則下來矣. 是則畜産
出入, 尙有旦暮之節, 而行役之君子, 乃無休息之時, 使我如何而不思也哉.
○부라. 군자는 부인이 그 남편을 지목한 말이라. 담을 뚫고 깃들이게 한 것을 홰라 하니라. 해가 저녁이 되면 양이 먼저 돌아오고 소가
다음이니라.
○대부가 오랫동안 밖으로 부역감에 그 부인이 생각하여 시를 지어서 가로대 군자의 부역 감이여 그 돌아올 기약을 아지 못하니 또한
지금 어느 곳에 이르렀는고, 닭은 횃대에 깃들이고, 해는 저물어감이라. 소와 양도 곧 아래로 내려오니 이것은 곧 축산의 출입도 오히
려 아침과 저녁의 절차가 있거늘, 부역 간 군자는 이에 쉴 때가 없으니 나로 하여금 어찌 생각지 아니할고 하니라.
君子于役,不日不月,曷其有佸? 雞棲于桀,日之夕矣,羊牛下括。君子于役,茍無饑渴!
군자우역, 불일불월, 갈기유괄? 계서우걸, 일지석의, 우양하괄。 군자우역, 구무기갈!
군자의 부역 감이여, 날로 따지고 달로 따지지 못하노니 언제나 그 모일꼬. 닭은 말뚝에 깃들이며, 해는 저물어 가노라.
소와 양이 아래로 내려오노니, 군자의 부역 감이여, 또한 기갈이나 없을지어다.
○賦也. 佸 會. 桀 杙. 括 至. 苟 且也.
○君子 行役之久, 不可計以日月. 而又不知其何時可以來會也, 亦庶幾其免於飢渴而已矣. 此憂之深而思之切也. (君子于役二章)
○부라. 활은 모임이오, 걸은 말뚝이오, 괄은 이름이오, 구는 또라.
○군자가 부역을 감이 오래됨에 하루 한 달로 계산할 수 없고, 또한 그 언제 가히 써 와서 모일지를 아지 못하니 또한 거의 그 기갈이나 면할지어다. 이것은 근심이 깊고 생각이 절실함이라. (군자우역2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