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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國風

王風 · 中穀有蓷

by 柳川 2019. 2. 26.

                                                       王風



中谷有蓷


中谷有蓷,暵其乾矣。                골짜기의 익모초  가뭄에 말라있네.

有女仳離,其嘆矣。                가족과 이별한 여인이 슬피 탄식하네.

其嘆矣,遇人之艱難矣。           슬피 탄식하는 것은 사람이 어려움을 당했기 때문이라.


蓷 : 익모초 퇴. 익모초.                 

暵 : 마를 한. 마르다. 말리다. 볕내리쬐다. 덥다. 가물다. 시들다. 무더위.

嘅 : 탄식할 개. 탄식하다. 분개하다.

仳 : 떠날 비. 떠나다. 이별하다. 헤어지다. 추하다. 못생기다. 못생긴 여자.



有蓷,暵其修矣。                골짜기의 익모초 가뭄에 시들었네.

有女仳離,條其矣。                가족과 이별한 여인 한숨을 내쉬네.

條其矣,遇人之不淑矣。           한숨을 쉬는 것은 사람이 좋지않은 일을 만났기 때문이라.


歗 : 휘파람 소. 휘파람. 이명. 휘파람불다. 읊조리다. 울부짖다.


有蓷,暵其濕矣。                골짜기의 익모초 가뭄에 말라가네.

有女仳離,啜其泣矣。                가족과 이별한 여인 훌쩍이며 우네.

啜其泣矣,何嗟及矣。                훌쩍이며 우는 것은 탄식해도 어쩔 수 없어서라네.


啜 : 먹을 철. 먹다. 마시다. 훌쩍 훌쩍 울다. 울먹이는 모양. 훌쩍거리며 우는 모양.



[註]


有蓷,暵其乾矣。有女仳離,其嘆矣。其嘆矣,遇人之艱難矣。

중곡유퇴, 한기간의。 유녀비리, 개기탄의。 개기탄의, 우인지간난의。


골짝 한가운데에 익모초가 있으니 그 바짝 말랐도다.  여자가 이별했느니라.  슬프게 탄식하노라.  슬프게 탄식하니 

사람의 어려움을 만났도다.


興也.  鵻也, 葉似萑, 方莖白華, 華生節間, 卽今益母草也.  燥,  別也.  歎聲, 艱難 窮厄也. 

凶年饑饉, 室家相棄, 婦人 覽物起興, 而自述其悲歎之詞也.


○흥이라. 퇴는 익모초이니 잎사귀가 갈대 같고, 모난 줄기에 흰 꽃이며, 꽃은 마디 사이에서 나오니 곧 지금의 익모초(어미를 유익하게 

  만드는 풀이라는 뜻으로 여자에게 좋은 약재)라. 한은 마름이고, 비는 이별함이라. 개는 탄식하는 소리이고, 간난은 액을 당함이라. 

○흉년이 들어 배고프고 주림에 집안 사람들이 서로 버려 부인이 물건(익모초)을 보고 흥을 일으켜서 스스로 그 비탄한 말을 지음이라. 


有蓷,暵其修矣。有女仳離,條其矣。條其矣,遇人之不淑矣。

중곡유퇴, 한기수의。 유녀비리, 조기소의。 조기소의, 우인지불숙의。


골짝 한가운데에 익모초가 있으니 그 긴 것도 말랐도다.  여자가 이별하였노라.  한숨을 내쉬노라.  한숨을 내쉬니 사람의 좋지 

않은 일을 만났도다.


○興也. 修 長也. 或曰乾也. 如脯之謂修也. 條 條然歗貌. 歗 蹙口出聲也. 悲恨之深, 不止於嘆矣. 淑 善也. 古者 謂死喪饑饉, 皆曰不淑, 

  蓋以吉慶, 爲善事.  凶禍 爲不善事.  雖今人, 語猶然也.

○曾氏曰凶年而遽相棄背, 蓋衰薄之甚者, 而詩人 乃曰遇斯人之艱難, 遇斯人之不淑. 而無怨懟過甚之詞焉, 厚之至也.


懟 : 원망할 대. 원망하다. 원한을 품음. 근심하다. 고민함. 위배하다. 도리에 어긋남.


○흥이라. 수는 길음이니, 혹이 가로대 마름이라. 포를 일러 수라고 하는 것과 같으니라. 조는 입을 오므리고 휘파람부는 모양이고, 소는 

  입을 쭈그려 소리를 내는 것이니, 슬퍼하고 한하는 깊음이 탄식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니라. 숙은 선함이니 옛적에 죽고 초상나고 주

  리고 배고픔에 모두 가로대 불숙(깨끗하지 못하다, 선하지 못하다, 맑지 못하다)하다 했으니 대개 길하고 경사스런 일로써 선한 일로 

  삼았고, 흉하고 화를 당하는 것으로써 불선한 일로 삼았느니라. 비록 지금 사람들이라도 말은 오히려 같으니라. 

○증씨 가로대 흉년에 문득 서로 버리고 등져서 대개 쇠박함이 심하되 시인이 이에 가로대 이 사람의 어려움을 만났다, 이 사람의 불선함

  을 만났다 하고 원망하고 원망하는 지나치게 심한 말이 없으니, 후함의 지극함이라.


有蓷,暵其濕矣。有女仳離,啜其泣矣。啜其泣矣,何嗟及矣。

중곡유퇴, 한기습의。 유녀비리, 철기읍의。 철기읍의, 하차급의。


골짝 한가운데에 익모초가 있으니 그 습지에서도 말랐도다.  여자가 이별하였느니라.  철철 그 우노라.  철철 우나니 어찌 

슬퍼한들 다하리오.

 

○興也.  暵濕者 旱甚則草之生於濕者, 亦不免也.  啜 泣貌.  何嗟及矣, 言事已至此, 未如之何, 窮之甚也. (中谷有蓷三章)


○흥이라. 습한데도 말랐다는 것은 가뭄이 심하면 풀이 습한 데에서 자라는 것도 또한 (마름을) 면치 못하니라. 철은 우는 모양이라. ‘어찌 

  슬퍼한들 미치리오’는 일이 이미 이에 이르러 어찌할 수 없으니 궁함의 심함을 말함이라. (중곡유퇴3장이라)


中谷有蓷三章章六句


范氏曰世治則室家相保者, 上之所養也. 世亂則室家相棄者, 上之所殘也. 其使之也勤, 其取之也厚, 則夫婦日以衰薄, 而凶年, 不免於離散矣. 

伊尹曰 匹夫匹婦 不獲自盡, 民主罔與成厥功.  故 讀詩者  於一物失所, 而知王政之惡, 一女見棄, 而知人民之困, 周之政荒民散,  而將無以

爲國, 於此亦可見矣.


범씨 가로대 세상이 다스려지면 집안이 서로 보전하는 것은 위에서 기르는 바이고, 세상이 어지러워지면 집안이 서로 버리는 것은 위에서 

잔악하게 한 바이니, 그 부림은 부지런하며 그 (세금과 부역을) 취함이 후하면 부부가 날로써 쇠박하여 흉년에 흩어짐을 면치 못하리라. 

이윤이 가로대 한 남편과 한 아내가 스스로 (부부의 도와 가정의 도를) 다함을 얻지 못하면  백성과 임금이 더불어 그 공을 이루지 못하니

라 하니, 그러므로 시를 읽는 자가 한 물건이라도 잃는 바에 왕정의 악함을 알 수 있고 한 여자가 버림을 당함에 인민의 곤함을 알 수 있으

니 주나라의 정치가 거칠어지고 백성이 흩어짐에 장차 써 나라가 될 수 없음을 이에 또한 보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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