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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國風

豳風 · 伐柯

by 柳川 2019. 3. 12.

                                        豳風

 

 

伐柯

 

伐柯如何?匪斧不克。               도끼자루용 가지를 치려는데 어이하나, 도끼없인  할 수없네

取妻如何?匪媒不得。               장가가려면 어이 하나. 매파없인 아니되네.

      

柯 : 가지 가. 가지, 줄기. 자루(끝에 달린 손잡이). 모밀 잣밤나무. 주발.

 

 

伐柯伐柯,其則不遠。               가지를 치고 치려니, 그 법 멀지 않네.

我覯之子,豆有踐。               내 아내를 맞으려 음식상을 차려놨네.

 

籩 : 제기이름 변. 祭器의 이름. 변(대오리를 걸어서 만든 과실을 담는 제기).豆 : 콩 두. 제기. 祭需. 너되들이 용기. 술그릇. 식기.

 

[註]

 

伐柯如何?匪斧不克。取妻如何?匪媒不得。

벌가여하, 비부불극。 취처여하, 비매부득。

 

도끼 자루는 베는데 어찌할꼬? 도끼가 아니면 할 수 없느니라. 아내를 취함을 어찌할꼬? 중매가 아니면 얻지 못하니라.

 

[참고] 

毛詩序에서는 주공을 아름다이 여긴 시로, 주나라 대부가 조정의 지혜롭지 못함을 풍자했다(伐柯 美周公也. 周大夫 刺朝廷之不知也)고 했다.  이에 대해 에서는 성왕이 이미 뇌우와 대풍의 변고를 얻어 주공을 맞이하려고 했으나 조정의 신하들은 오히려 관숙과 채숙의 말에 미혹되어 주공의 성덕을 알지 못하고 왕이 예로 맞이하려는 것을 의심했기에 이로써 풍자했다(成王 旣得雷雨大風之變, 欲迎周公, 而朝廷群臣 猶惑於管蔡之言, 不知周公之聖德, 疑於王迎之禮, 是以 刺之)고 했다.

 

1장에서 는 도끼 자루(斧柄), 毛傳에서 禮義는 또한 나라를 다스리는 자루(治國之柄)이고, 중매쟁이는 예를 쓰는 사람으로 나라를 다스림에 예를 쓰지 않는다면 편안하지 못하다고 했다. 에서는 도끼 자루를 베는데 오직 도끼가 능하다는 것은 같은 종류라야 그 종류를 구하는 것이니 성왕이 주공을 맞이하려면 마땅히 먼저 현인을 보내야 함을 풍자한 내용이라고 했다.  2장의 籩豆 또한 향연을 베풀어 맞이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시와 관련해 朱子의 해석은 납득하기 어렵다.

 

 

比也.   斧柄也.  能也.  通二姓之言者也. 

周公 居東之時 東人 言此 以比平日欲見周公之難.

 

비교함이라. 가는 도끼자루라. 극은 능함이라. 매는 두 성을 통하여 말해주는 자라. 

 

주공이 동쪽에 있을 때에 동쪽 사람들이 이 말을 하여 평일에 주공 만나기가 어려움을 비교함이라.

 

 

伐柯伐柯,其則不遠。我覯之子,籩豆有踐。

벌가벌가, 기측불원。 아구지자, 변두유천。

 

도끼자루를 베고, 도끼자루를 벰이여, 그 법이 멀지 않도다. 내 지자를 만나니 변두가 줄을 서 있도다.

 

[참고]

 伐柯伐柯 其則不遠 중용 13장에서 인용하여 도는 자기 자신에게 있지 다른 데에 있지 않으며,군자가 사람을 다스리려면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나를 미루어 남을 다스리면 된다는 뜻(詩云伐柯伐柯, 其則不遠. 執柯以伐柯, 睨而視之, 猶以爲遠,  君子 以人治人, 改而

止. : 시에 이르기를, ‘도끼자루를 베고 도끼자루를 벰이여, 그 법이 멀지 않도다.’고 하니 도끼자루를 잡고 도끼자루를 베는데 흘겨보고 오히려 

멀다고 하나니 군자는 사람으로 사람을 다스리다가 고치거든 그치니라.)으로 쓰였다.

 

比也.  法也.  東人自我也. 之子 指其妻而言也.  竹豆也.  木豆也.  行列之貌. 

言伐柯而有斧 則不過卽此舊斧之柯, 而得其新柯之法. 娶妻而有媒 則亦不過卽此見之而成其同牢之禮矣. 東人言此 以比今日得見周公之易

  深喜之之詞也 (伐柯二章)

 

비교함이라. 칙은 법이라. 아는 동쪽 사람들이 스스로 나라고 함이라. 지자는 그 처를 가리켜 말함이라. 변은 대그릇이고, 두는 나무그릇이라. 

  천은 줄 선(예를 실천하는) 모양이라. 

도끼자루를 베는데 도끼가 있으면 이 옛 도끼자루에 나아가 그 새로운 도끼자루를 만드는 법을 얻는데 지나지 않는 것이고, 아내를 얻어 장

  가드는데 중매가 있으면 또한 이에 나아가 보고 그 같이 굳게 맹세하는 예(同牢之禮,  籩豆有踐)를 이룸을 넘지 않느니라. 동인이 이 말을 

  하여 오늘 주공을 쉽게 얻어 보고서 깊이 기뻐하는 말이라. (벌가2장이라)

 

伐柯二章 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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