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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國風

豳風 · 九罭

by 柳川 2019. 3. 12.

                                        豳風



九罭



九罭之魚,鱒魴。                     아훕개의 어망에 걸린 고기, 송어와 방어네.

我覯之子,袞衣繡裳。                내가 주공을 보니 곤의에 수놓은 下衣 입으셨네.


罭 : 어망 역. 漁網.             鱒 : 송어 준. 송어.  


鴻飛遵渚。                             기러기 물가로 날아가네.

公歸無所,於女信處。                 공이 돌아가는데 머물곳 없으랴. 네게서 이틀 밤 머물었도다.



鴻飛遵陸。                             기러기 뭍으로 날아가네.

公歸不復,於女信宿。                 공이 돌아가면 다시 못오나니,  네게서 이틀 밤을 머물리라.



是以有袞衣兮,                         이로써 곤의가 있네.

無以我公歸兮,無使我心悲兮。        공이 돌아가지 않아야 우리마음 슬픔도 없네.



[註]

[참고] 

九罭편에 대해 毛詩疏의 해석을 보면 다음과 같다.

이 시의 순서는 伐柯편과 같으니 모씨 또한 성왕을 풍자했다고 했다. 주공이 이미 섭정하고 동쪽으로 정벌하러 간 지 삼 년 만에 죄인들을 다 

쳤으나 성왕만은 유언비어에 미혹되어 주공이 한 바를 기뻐하지 않았다. 주공 또한 동방에 머무르면서 성왕의 부름을 기다렸으나 성왕은 깨

닫지 못하고 맞이하려 하지 않았기에 주나라의 대부가 이 시를 지어 왕을 풍자했다. 경문의 네 장은 모두 주공이 동쪽에 있는 것이 마땅하지 

않음을 말했으니 이는 왕의 일을 비난한 것이다. 

정현(鄭玄) 주공이 동쪽으로 피하여 거처한지 삼 년 만에 성왕이 뇌우와 대풍의 변고를 당하여 주공을 맞이하려 했으나 조정의 여러 신하

들은 오히려 관숙과 채숙의 말에 미혹되어 주공의 뜻을 알지 못했다금등의 글을 열어보고서야 성왕이 주공을 돌아오도록 하여 친히 맞이하

고 섭정하게 했으니 주나라 대부가 이에 이 시를 지어 주공을 아름답게 여기고 앞서의 조정군신들의 지혜롭지 못함을 거슬러 올라가 풍자했

.”고 했다

이 시는 돌아와 섭정한 뒤의 지어졌다머릿장에서는 주공이 동쪽에 거처함이 마땅하지 않기에 왕은 의당 곤의의 예로 맞이해야 한다고 했으

니 아직 맞이하지 않았을 때의 일을 펼친 바이고, 2장과 3장은 가서 주공을 맞이할 때에 동인의 말로 알려준 말을 펼쳤고마지막 장은 동도

의 사람들이 주공을 머무르게 하려고 이에 공이 돌아간 뒤의 일을 펼쳤으니 이미 돌아간 뒤에는 조정이 지혜롭지 못한 자를 받아들임이 없었

에서 주공이 아름답게 여겼다는 것은 곧 네 장이 다 그러하나 그 조정의 지혜롭지 못한 자를 풍자했다는 것은 오직 머릿장일 뿐이다.


此序 與伐柯 盡同 則毛亦以爲刺成王也. 周公 旣攝政而東征至三年 罪人盡得, 但成王惑於流言, 不悅周公所爲.  周公且止東方, 以待成王之

召,  成王未悟不欲迎之.  周大夫 作此詩, 以刺王. 經四章 皆言周公不宜在東, 是刺王之事.

鄭以爲周公避居東都三年, 成王旣得雷雨大風之變, 欲迎周公而朝廷群臣 猶有惑於管蔡之言, 不知周公之志者. 及啓金縢之書  成王親迎周公

反而居攝政,  周大夫 乃作此詩 美周公, 追刺往前朝庭群臣之不知也.  

此詩 當作在歸攝政之後.  首章 言周公不宜居東, 王當以袞衣禮迎之, 所陳是未迎時事也.  二章三章  陳往迎周公之時,  告曉東人之辭, 卒章 

陳東都之人 欲留周公,  是公反後之事, 旣反之後, 朝廷無容不知. 序云美周公者 則四章皆是也. 其言刺朝廷之不知者 唯首章耳.



九罭之魚,鱒魴。我覯之子,袞衣繡裳。

구역지어, 준방。 아구지자, 곤의수상。


아홉 주머니그물에 걸린 고기여, 숭어와 방어로다. 내가 지자를 만났으니 곤의에 수놓은 치마로다.


興也. 九罭 九囊之網也.  似鯶而鱗細眼赤.  已見上 皆魚之美者也.  東人自我也. 之子 指周公也. 袞衣裳 九章 一曰龍 二曰山, 

  三曰 華蟲 雉也. 四曰火 五曰宗彛 虎蜼也. 皆繢於衣, 六曰藻, 七曰粉米, 八曰黼, 九曰黻, 皆繡於裳. 天子之龍 一升一降, 上公 但有降龍, 

  以龍首卷然.  謂之袞也. 

此亦周公居東之時 東人 喜得見之而言. 九罭之網 則有鱒 魴之魚矣. 我遘之子 則見其袞衣繡裳之服矣.

 잉어 혼.  蜼 : 원숭이 유.  繢 : 수놓을 궤. 


흥이라. 구역은 아홉 주머니로 만든 그물이라. 준은 잉어와 비슷하며 비늘이 가늘고 눈이 붉고, 방어는 이미 위(주남 제10 汝墳)에서 

  보았으니 다 고기의 아름다운 것이라. 아는 동인 스스로라(毛詩正義에서는 成王으로 보았다.).지자는 주공을 가리킴이라. 곤의상은 아홉 

  가지의 무늬로 되어 있으니 첫째는 가로대 용이고, 둘째는 가로대 산이고, 셋째는 가로대 꽃과 벌레이니 치라 하고, 넷째는 가로대 불이고, 

  다섯째는 가로대 종이이니 호추라 하니,다 웃옷에 수를 놓은 것이고, 여섯째는 가로대 마름이고, 일곱째는 가로대 쌀가루이고, 여덟째는 

  가로대 보라 하고, 아홉째는 가로대 불이니, 다 치마에 수놓은 것이라. 천자의 용은 한 마리는 올라가고, 한 마리는 내려가고,상공은 다만

   내려가는 용만 두되, 용의 머리를 숙이게 했느니라. 그러므로 곤이라 이르니라. 

이 또한 주공이 동쪽에 거처하실 때에 동인이 얻어 보고 기뻐하여 말함이라. 아홉 주머니그물에는 숭어와 방어의 고기가 있고 내가 지자를

   만남에 그 곤룡포 옷에 수놓은 치마의 복장을 보았느니라.


 

[참고] 九章(구장)을 수놓은 의미


九峯蔡氏曰龍 取其變也.  取其鎭也. 華蟲 取其文也.  取其明也. 宗彛 取其孝也.  水草 取其潔也. 粉米 白米 取其養也.  若斧形,

取其斷也.  兩己相戾 取其辨也.(詩傳大全에서)

구봉채씨 가로대, “용은 그 변함을 취함이고, 산은 그 진(鎭山의 의미로 나라를 보호한다는 뜻)을 취함이고, 화충은 그 빛남을 취함이고, 

는 그 밝음을 취함이고, 종이는 그 효를 취함이고, (마름)는 물풀이니 그 깨끗함을 취함이고, 분미는 백미니 그 기름을 취함이고, 보는 도

끼 모양이니 그 결단함을 취함이고, 불은 자를 서로 등지게 하였으니 그 분별함을 취함이라.’

 

위의 내용을 부연설명하자면, 용은 변화무쌍함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며, 임금을 상징하기도 한다. 주역 澤火革괘 구오효에서 

 大人 虎變이니 未占 有孚니라 象曰大人虎變 其文 炳也(구오는 대인이 호랑이처럼 변하니 점을 치지 아니함에 미더움이 

있느니라. 상에 가로대 대인호변은 그 무늬가 빛남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대인은 곧 용으로 상징되는 임금을 말한다. 곧 가을에 호랑이가 

털갈이를 하여 그 무늬가 빛나듯 대인이 사회를 크게 바꾸려면 한꺼번에 바꾸어야 빛남이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겉으로만 바꾸는 것이 아

니라, 점치기 전의 마음가짐처럼 지극 정성한 마음으로 바꾸어야 백성들의 믿음을 얻어 혁신할 수 있는 것이다.다시 말해 스스로 虎變하는 

마음이 있어야 대학 新民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宗彛(종이)는 종묘제사 때 쓰는 酒器를 뜻하기도 하고, 천자와 제후의 祭服과 곤룡포에 호랑이와 함께 긴꼬리원숭이인 를 수놓기에 虎蜼

(호추)라고도 한다. 전해오는 얘기에 따르면, 중국 貴州 思南의 시루봉이라는 산에 원숭이류인 宗彛라고 부르는 짐승이 있었는데 나무에서 

살았다. 늙은 원숭이는 위쪽에서 살았고 자손은 그 아래에서 살았다. 늙은 원숭이는 많이 돌아다닐 수 없었기에 자손들이 아래쪽에 거처하면

서 나가서 과일을 구해와 먼저 위로 보냈다. 그리고 위에서 먼저 먹고 나서 아래로 내려 보내면 그제야 아래에서 먹기 시작했다. 위에서 먹지

않으면 아래에서는 감히 먹지 않았다고 한다. 이처럼 긴꼬리원숭이는 효심이 지극하였으므로 인륜의 기본 법도인 효를 근본으로 삼아 정치를 

해야 하는 위정자들이 반드시 새겨야 하는 덕목이기에 긴꼬리원숭이를 수놓아 효를 상기하였다.



鴻飛遵渚。公歸無所,於女信處。

홍비준자, 공귀무소, 어여신처。


기러기가 나는데 물가를 따르나니 공이 돌아가는데 거처할 곳이 없으랴. 너에게서 이틀 밤을 거처하셨느니라.

 

興也.  循也.  小洲也.  東人自相女也.  再宿曰信. 

東人 聞成王將迎周公, 又自相謂而言, 鴻飛則遵渚矣, 公歸 豈無所乎. 今特於女 信處而已.


흥이라. 준은 따름이라. 저는 작은 물가라. 여는 동인이 스스로 서로 너라 함이라. 두 밤을 잠을 신이라 하니라. 

동인이 성왕이 장차 주공을 맞이한다는 말을 듣고, 또 스스로 서로에게 이르면서 말하는데, 기러기가 난다면 물가를 따르니 공이 돌아감에 

  어찌 거처할 바가 없으랴. 이제 특별히 너에게서 이틀 밤을 거처하실 따름이라.



鴻飛遵陸。公歸不復,於女信宿。

홍비준육, 공귀불복, 어여신숙。


기러기가 나는데 육지를 따르나니 공이 돌아가는데 돌아오지 아니하시리니 너에게서 이틀 밤을 주무시리라.


興也. 高平曰陸. 不復 言將留相王室而不復來東也.


흥이라. 높고 평평함을 육지라 하니라.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은 장차 왕실에 머무르면서 다시는 동으로 오지 않음을 말함이라.



是以有袞衣兮,無以我公歸兮,無使我心悲兮。

시이유곤의혜, 무이아공귀혜, 무사아심비혜。


이로써 곤의가 있더니 우리 공이 돌아감이 없어야 우리 마음에 슬퍼짐이 없을지어다.


賦也. 承上二章, 言周公 信處信宿於此,  是以 東方有此服袞衣之人,  又願其且留於此, 無遽迎公以歸,  歸則將不復來而使我心悲也.

 (九罭四章)

부라. 위의 두 장을 이어 주공이 이곳에서 이틀을 거처하면서 이틀 밤을 주무시니 이로써 동방에 이 곤의를 입은 사람이 있었다.’고 하고, 

  또 그 또한 이에 머물러서 갑자기 공을 맞이하여 돌아감이 없기를 원하니 돌아간다면 장차 다시 오지 못하여 우리 마음이 슬퍼지리라.’

  하니라. (구역4장이라)

 

九罭四章一章四句三章章三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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