彤弓之什
沔水
沔彼流水,朝宗于海。 저 넘실대며 흐르는 물, 바다로 흘러들어가네.
鴪彼飛隼,載飛載止。 저 재빠르게 나는 새매, 날다 그치다 하네.
嗟我兄弟,邦人諸友。 오, 내 형제, 나랏사람들 모든 벗들.
莫肯念亂,誰無父母! 난을 생각하지 않으니, 누가 부모가 없을가 !
沔彼流水,其流湯湯。 저 넘실대며 흐르는 물, 세차게 흐르네.
鴪彼飛隼,載飛載揚。 저 재빠르게 나는 새매, 날다가 솟구치다 하네.
念彼不跡,載起載行。 따르지 않을가 염려되어, 가다 서다 하네.
心之憂矣,不可弭忘。 마음 근심되니 잊을 수 없네.
鴪彼飛隼,率彼中陵。 저 재빠르게 나는 새매, 언덕으로 날아가네.
民之訛言,寧莫之懲。 백성들의 유언비어를 어찌 그치게 하지 않는고.
我友敬矣,讒言其興。 내 벗을 존경하면 참소하는 말이 생기겠는가.
[註]
沔彼流水,朝宗于海。鴪彼飛隼,載飛載止。嗟我兄弟,邦人諸友。莫肯念亂,誰無父母!
면피유수, 조종우해。 율피비준, 재비재지。 차아형제, 방인제우。 막긍염난, 수무부모 !
넘실거리는 저 흐르는 물이여, 바다를 알현하도다. 빨리 나는 저 새매여, 날기도 하고 그치기도 하도다. 아, 내 형제와 나라의
모든 벗들이 감히 난을 생각지 아니하니 누가 부모가 없는고?
○興也. 沔 水流滿也. 諸侯春見天子曰朝. 夏見曰宗.
○此 憂亂之詩. 言流水 猶朝宗于海, 飛隼 猶或有所止, 而我之兄弟諸友, 乃無肯念亂者, 誰獨無父母乎. 亂則憂或及之, 是豈可以不念哉.
○흥이라. 면은 물이 가득히 흐름이라. 제후가 봄에 천자를 뵙는 것을 조라 하고 여름에 뵙는 것을 종이라 하니라.
○이는 난을 근심하는 시라. 말하기를, ‘흐르는 물은 오히려 바다를 알현하고, 나는 새매는 오히려 혹 그칠 곳이 있거늘, 나의 형제와 벗들이여,
이에 난을 감히 생각하는 자가 없으니, 누가 홀로 부모가 없으랴. 어지러워지면 근심이 혹 미치리니 이 어찌 가히 염려하지 않으랴.’고 하
니라.
沔彼流水,其流湯湯。鴪彼飛隼,載飛載揚。念彼不跡,載起載行。心之憂矣,不可弭忘。
면피유수, 기류상상。 율피비준, 재비재양。 염피부적, 재기재행。 심지우의, 불가미망。
넘실거리는 저 흐르는 물이여, 그 흐름이 파도쳐 흐르도다. 빨리 나는 저 새매여, 날기도 하고 솟구치기도 하도다. 저 따르지 않
음을 염려하여 일어나기도 하고 가기도 하노라. 마음의 근심이여, 가히 그쳐서 잊지 않으리로다.
○興也. 湯湯 波流盛貌. 不蹟 不循道也. 載起載行 言憂念之深 不遑寧處也. 弭 止也. 水盛隼揚, 以興憂亂之不能忘也.
○흥이라. 상상은 파도쳐 흐르면서 성한 모양이라. 부적은 도를 따르지 않음이라. 재기재행은 근심과 염려가 깊어서 편안한 겨를이 없음이라.
미는 그침이라. 물이 성하고 새매가 솟구침으로 난의 걱정을 능히 잊지 못함을 흥기함이라.
朝宗 :
鴪彼飛隼,率彼中陵。民之訛言,寧莫之懲。我友敬矣,讒言其興。
율피비준, 솔피중릉。 민지와언, 영막지징。 아우경의, 참언기흥。
빨리 나는 저 새매여, 저 언덕 한가운데를 따르도다. 백성의 거짓말을 어찌 징계하지 못하는고? 내 벗이 공경하면 참소하는
말이 그 일어나겠는가?
○興也. 率 循, 訛 僞, 懲 止也.
○隼之高飛 猶循彼中陵, 而民之訛言 乃無懲止之者. 然 我之友 誠能敬以自持矣, 則讒言 何自而興乎. 始憂於人而卒反諸己也. (沔水三章)
○흥이라. 솔은 따름이고, 와는 거짓이고, 징은 그침이라.
○새매가 높이 나는데도 오히려 저 언덕 한가운데를 따르거늘 백성의 거짓말을 이에 징계하여 그치게 함이 없느니라. 그러나 우리 벗이 진실로
능히 공경하여 스스로를 지키면 참언이 어디로부터 일어나랴. 처음에는 다른 사람에 대해 근심하다가 마침내 저 몸을 돌이킴이라.
(면수3장이라)
沔水三章 二章 章八句 一章六句
疑當作三章章八句, 卒章脫前兩句耳.
아마도 세 장은 장마다 여덟 구절로 지었음이 마땅한데, 끝장은 앞 두 구절이 빠진 듯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