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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小雅

彤弓之什 · 鶴鳴

by 柳川 2019. 3. 22.

                                    彤弓之什



鶴鳴


鶴鳴于九皋,聲聞于野。              학이 구고에서 우니,  우는 소리 들에까지 들리네.

魚潛在淵,或在于渚。                물고기 연못에 잠겨있다가 물가로 나오기도 하네.

樂彼之園,爰有樹檀,                자 즐거운 동산에 박달나무 있는데,

其下維蘀。                                그 아래 낙엽이 쌓였네.

它山之石,可以為錯。                다른 산의 돌은 숫돌로 쓸 수 있다네.


鶴鳴于九皋,聲聞于天。              학이 구고에서 우니, 우는 소리 하늘까지 들리네.

魚在于渚,或潛在淵。                물고기 물가에 있다가 연못에 잠기기도 하네.

樂彼之園,爰有樹檀,                저 즐거운 동산에 박달나무 있는데,

其下維穀。                                그 아래 닥나무 있네.

它山之石,可以攻玉。                다른 산의 돌은 옥을 다듬을 수 있다네.



[註]


鶴鳴于九皋,聲聞于野。魚潛在淵,或在于渚。樂彼之園,爰有樹檀,其下維萚。它山之石,可以為錯。

학명우구고, 성문우야。 어잠재연, 혹재우저。 낙피지원, 원유수단, 기하유탁。 타산지석, 가이위착。


학이 구고에서 울거든 소리가 들에 들리니라물고기가 잠겨서 연못에 있으나 혹 물가에도 있느니라즐거운 저 동산에 이에 심

어놓은 박달나무가 있으니그 아래에 낙엽이 쌓였느니라다른 산의 돌이 가히 숫돌이 될지니라.


 

比也.   鳥名, 長頸竦身高脚, 項赤身白, 頸尾黑, 其鳴 高亮, 聞八九里.  澤中水, 溢出所爲坎, 從外數至九, 喩深遠也.  落也.  

  礪石也. 

此詩之作 不可知其所由.  必陳善納誨之辭也. 蓋鶴鳴于九臯而聲聞于野, 言誠之不可揜也.  魚潛在淵而或在于渚 言理之無定在也, 園有

  樹檀而其下維蘀  言愛當知其惡也, 他山之石而可以爲錯 言憎當知其善也.  由是四者, 引而伸之, 觸類而長之, 天下之理 其庶幾乎.


비교한 시라.  학은 새 이름이니,  긴 목과 솟은 몸과 높은 다리에 관이 붉고 몸은 희며,  목과 꼬리는 검고,  그 소리가 높고 청량(淸亮)하여 

  8, 9리에까지 들리니라고는 연못 속의 물이니 넘쳐 나와서 구덩이가 되어 밖을 따라서 수가 아홉에 이르니 깊고 멂을 비유함이라탁은 떨

  어짐이라착은 숫돌이라

이 시를 지은 것은 가히 그 말미암은 바를 알지 못하겠노라그러나 반드시 선을 베풀고 가르침을 들이는 말이라대개 학이 아홉 굽이진 

  늪에서 우는데 소리가 들판까지 들림은 정성은 가히 가리지 못함(중용』 16장에 詩曰 神之格思를 不可度思온 矧可射思아 夫微之顯

  니 誠之不可揜이 如此夫인저라 하였다. ‘시경에 이르기를 신이 이르는 것을 가히 헤아리지 못하는데 하물며 가히 싫어하랴대저 미미한 것이 

  나타나니 정성을 가히 가리지 못함이 이와 같도다’)을 말하고물고기가 잠겨 연못에 있고 혹 물가에 있음은 이치는 정해져 있음이 없음(

  역에서 말하는 隨時變易의 이치)을 말하고동산에 박달나무를 심었는데 그 아래에 낙엽이 떨어져 있음(아무리 좋은 나무라도 나뭇잎은 

  떨어져 말라비틀어지듯이)은 사랑하더라도 마땅히 그 악함을 알아야 함을 말하고다른 산의 돌이 가히 숫돌이 될 수 있음은 미워함에도 마

  땅히 그 선함을 알아야 함(대학에 이른바 好而知其惡하며 惡而知其美者 天下에 鮮矣니라 : 좋아하되 그 악함을 알며미워하되 그 아름

  다움을 아는 자 천하에 드물다.’라는 뜻이다.)을 말함이라이 네 가지로 말미암아 이끌어 펴서 무리와 접촉하여 키워나가면 천하의 이치가 그 

  거의 이루어질 것이로다!(주역』 계사상전 제9장에서 인용한 말로 八卦而小成하여 引而伸之하며 觸類而長之하면 天下之能事 畢矣 곧 

  ‘팔괘가 작게 이루어서 이끌어 펼치며 무리를 접촉하여 키워나가면 천하의 능한 일이 다하리니라 했다.)


[참고] 九臯(구고)와 風澤中孚괘의 九二爻

九臯에 대하여 朱子는 위에서 깊고 멀다는 뜻으로 풀이했고송나라 때의 복일지(濮一之)는 澤曲曰皐이니 見楚辭註(연못의 굽이진 것을 고

라 하는데 초사의 주에 보인다.)"고 하였으나 두 설명 모두 에 대한 숫자의 해설이 명확히 나타나지 않고석문에서는 한시를 인용

하여 구고는 아홉 굽이진 연못이라(釋文曰漢詩에 云九皐는 九折之澤이라)고 하였다毛詩正義에서도 아홉 구비 진 연못이라고 보았다따라서 

鶴鳴于九臯의 학이나 魚潛在淵의 물고기 모두 난세에 은둔한 현자이지만 聲聞于野와 或在于渚에서 볼 수 있듯이 세상에 그 이름이 드러

난 이들이라(身隱而名著也)고 보았다곧 현자가 은거해 있지만 사람들이 다 앎을 비유하여 흥기한 시라고 했다. ‘樂彼之園에 爰有樹檀하니 

下維蘀이니라는 조정에서는 어진 이를 숭상하는데도 그 아래에는 소인이 있음을 비유하여, ‘他山之石이 可以爲錯이니라라고 했듯이 다른 나

라의 어진이라도 등용하여 머무르게 하면 가히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고 했다.


鶴鳴于九皋,聲聞于天。魚在于渚,或潛在淵。樂彼之園,爰有樹檀,其下維穀。它山之石,可以攻玉。

학명우구고, 성문우천。 어재우저, 혹잠재연。 낙피지원, 원유수단, 기하유곡。 타산지석, 가이공옥。


학이 구고에서 울거든 소리가 하늘까지 들리니라물고기가 물가에 있으나 혹 잠겨서 못 속에 있느니라즐거운 저 동산에 이에 

박달나무를 심으니그 아래에 닥나무가 있느니라다른 산의 돌이 가히 옥을 다듬느니라.


比也.   一名楮, 惡木也.  錯也. 

程子曰玉之溫潤  天下之至美也. 石之麤厲 天下之至惡也.   兩玉相磨, 不可以成器. 以石磨之然後, 玉之爲器 得以成焉 猶君子之與小人

  處也, 橫逆侵加然後, 修省畏避, 動心忍性, 增益預防而義理生焉, 道德成焉, 吾聞諸邵子云. (鶴鳴二章)


비라곡은 일명 닥나무()니 악한 나무라공은 다듬음이라

정자가 옥이 온화하고 윤택함은 천하의 지극한 아름다움이고돌의 추하고 거칠음은 천하의 지극한 악함이라그러나 두 개의 옥으로 서로

  를 간다면 그릇을 이룰 수 없고 돌로 갈은 연후에야 옥의 그릇됨이 이루어지니마치 군자가 소인과 더불어 처신함에 횡역(횡포)이 침범하여 

  더해진 연후에 몸을 닦고 살피고 두려워하여 피하고마음을 움직이고 성품을 참아서 더욱더 예방하여 의리가 생겨나며 도덕이 이루어지니

  (맹자』 告子章句下 15장에서 맹자는 은 發於畎畝之中하시고 傅說은 擧於版築之間하고 膠鬲은 擧於魚鹽之中하고 管夷吾는 擧於士

  하고 孫叔敖는 擧於海하고 百里奚는 擧於市하니라 로 天將降大任於是人也신댄 必先苦其心志하며 勞其筋骨하며 餓其體膚하며 空乏其身

  하여 行拂亂其所爲하나니 所以動心忍性하여 曾益其所不能이니라고 했고공자는 주역』 重雷震괘 大象傳 洊雷 震이니 君子 以하여 

  恐懼修省하니라고 했고水火旣濟괘에서는 水在火上이 旣濟니 君子 하여 思患而預防之하니라고 했으며說卦傳에서는 和順於道德而理於

  義하며 窮理盡性하여 以至於命이라고 했다.)내가 저 소강절 선생에게서 들었느니라. (학명2장이라)

 

鶴鳴二章 九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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