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6章
孔子曰, 「侍於君子有三愆, 言未及之而言 謂之躁, 言及之而不言 謂之隱, 未見顔色而言 謂之瞽。」
공자가 말씀하셨다.
“군자를 모실 때 저지르기 쉬운 세 가지 잘못이 있다. 아직 말할 때가 아닌데 말하는 것을 '조급하다' 하고, 말할 때가 되었는데도 말하지 않는 것을 '숨긴다'고 하며, 안색을 살피지 않고 말하는 것을 '장님'이라 한다.”
○君子 有德位之通稱. 愆 過也. 瞽 無目 不能察言觀色.
○尹氏曰, 時然後言 則無三者之過矣.
○군자는 덕과 위가 있음을 통칭함이라. 건은 허물이라. 고는 눈이 없음이니 능히 말을 살피지 못하고 얼굴빛을 보지 못함이라.
○윤씨 가로대 때가 그런 연후에 말한다면 세 가지 허물이 없느니라.
第 7章
孔子曰, 「君子有三戒, 少之時氣血未定, 戒之在色, 及其壯也血氣方剛, 戒之在鬪, 及其老也 血氣旣衰, 戒之在得。」
공자가 말씀하셨다.
“군자에게는 경계해야 할 것이 세 가지가 있다. 젊을 때는 혈기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때라 경계해야 할 것이 여색(女色)에 있고, 장성해서는 혈기가 한창 강한 때라 경계해야 할 것이 싸움에 있고, 늙어서는 혈기가 이미 쇠한 때라 경계해야 할 것이 욕심에 있다.”
○血氣 形之所待以生者, 血陰而氣陽也. 得 貪得也. 隨時知戒, 以理勝之則不爲血氣所使也.
○范氏曰, 聖人同於人者 血氣也, 異於人者 志氣也, 血氣有時而衰, 志氣 則無時而衰也. 少未定, 壯而剛, 老而衰者 血氣也, 戒於色, 戒於鬪, 戒於得者 志氣也. 君子養其志氣. 故 不爲血氣所動, 是以 年彌高而德彌卲也.
○혈기는 형체가 기다려서 써 생하는 바이니 혈은 음이오, 기는 양이라. 득은 탐하여 얻음이라. 때를 따라 경계할 줄 알아서 이치로써 이긴다면 혈기가 부리는 바를 하지 않느니라.
○범씨 가로대 성인이 사람과 같은 것은 혈기요, 사람과 다른 것은 지기이니 혈기는 때로 쇠하거니와 지기는 때로 쇠함이 없느니라. 소미정, 장이강, 노이쇠는 혈기요, 계어색, 계어투, 계어득은 지기라. 군자는 그 지기를 기름이라. 그러므로 혈기가 움직이는 바가 되지 못하니 이로써 나이가 더욱 많아질수록 따라 덕은 더욱 높아지니라.
卲 : 높을 소.
第 8章
孔子曰, 「君子有三畏, 畏天命, 畏大人, 畏聖人之言。小人不知天命而不畏也。狎大人侮聖人之言。」
공자가 말씀하셨다.
“군자는 두려워하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 천명(天命)을 두려워하고, 대인(大人)을 두려워하며, 성인(聖人)의 말씀을 두려워한다. 소인은 천명을 몰라서 두려워하지 않으므로 대인에게 함부로 하고 성인의 말씀을 우습게 여긴다.”
○畏者 嚴憚之意也. 天命者 天所賦之正理也. 知其可畏 則其戒謹恐懼, 自有不能已者, 而付畀之重可以不失矣. 大人, 聖言 皆天命所當畏, 知畏天命 則不得不畏之矣.
○두렵다는 것은 엄히 여기고 꺼리는 뜻이라. 천명이라는 것은 하늘이 준 바의 바른 이치라. 그 가히 두려워함을 알면 그 경계하고 삼가고 두려워하고 두려워함이 스스로 능히 마지 아니하여 부비(부쳐서 내려준 명 곧 운명)의 중함을 가히 써 잃지 않느니라. 대인과 성인의 말씀은 다 천명에 마땅히 두려워하는 바이니, 천명을 두려워할 줄을 알면 (다시는 더) 두려워하지 아니치 못하느니라.
小人 不知天命而不畏也. 狎大人 侮聖人之言.
소인은 천명을 몰라서 두려워하지 않으므로 대인에게 함부로 하고 성인의 말씀을 우습게 여긴다.
○侮 戱玩也. 不知天命. 故 不識義理, 而無所忌憚如此.
○尹氏曰, 三畏者 修己之誠當然也. 小人 不務修身誠己 則何畏之有.
○모는 희롱하고 구경함이라. 천명을 아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의리를 알지 못하고 이와 같이 꺼리는 바가 없느니라. ○윤씨 가로대 세 가지 두려워하는 것은 몸을 닦는 정성으로 당연함이라. 소인은 몸을 닦고 몸을 성실히 하는 데에 힘을 쓰지 아니하니 무엇을 두려워함이 있으리오.
第 9章
孔子曰, 「生而知之者上也, 學而知之者 次也, 困而學之又其次也, 困而不學, 民斯爲下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태어나면서 도(道)를 안 사람이 상등(上等)이고, 배워서 안 사람이 그 다음이고,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배운 사람이 또 그 다음이니, 힘들다고 배우지 않으면 바로 최하등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중용』 제20장
或生而知之, 或學而知之, 或困而知之, 及其知之 一也. 或安而行之, 或利而行之, 或勉强而行之, 及其成功一也.
혹 날 때부터 알며 혹 배워서 알며 혹 곤해서 아느니 그 앎에 이르러서는 한 가지이니라. 혹 편안하면서 행해지며 혹 이롭게 하여 행하며 혹 힘써서 행하나니 그 성공에 이르러서는 한 가지이니라.
[해설]
앎의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공자나 노자 같은 성인처럼 날 때부터 저절로 그 이치를 아는 사람이 있는 반면(生而知之), 현인은 성인처럼 저절로 알지는 못하나 열심히 공부하여 알고(學而知之), 또 현인처럼 재주가 훌륭하지 못하나 투철한 사람은 열심히 애쓰고 갖은 고초를 감내하며 이치를 알아가는(困而知之) 방법이 있는데 결국에 가서 아는 것은 모두가 한 가지로 같을 뿐이다.
『주역』계사상전 제12장에 “神而明之 存乎其人, 黙而成之, 不言而信, 存乎德行.(신비스러워 밝히는 것은 그 사람에게 있고, 묵묵해서 이루며 말을 아니 해도 믿음은 덕행에 있느니라)”고 하였다. 알면 그대로 실행해야 하는데 나면서부터 저절로 안 사람은 곧 묵묵히 이루며 말을 하지 않아도 덕행을 행하듯이 편안하게 행하고, 열심히 배워서 안 사람은 이롭게 하는 가운데 행하고, 어려움을 감내하며 안 사람은 힘써서 행하니 곧, 安而行之(用)는 生而知之(體)와 같고 利而行之(用)는 學而知之(體)와 같으며, 勉强而行之(用)는 困而知之(體)와 같다.
윗글 역시 體用의 이치로 설명하였는데, 지적인 것은 체가 되고, 공을 이루는 것은 용으로 하였으나 모두가 한 가지임을 밝혔다.
○困 謂有所不通. 言人之氣質不同 大約有此四等.
○楊氏曰, 生知, 學知, 以至困學知, 雖其質不同, 然 及其知之 一也. 故 君子惟學之爲貴, 困而不學然後 爲下.
○곤은 통하지 않는 바가 있음을 이름이라. 사람의 기질이 같지 않음이 대략 이 네 가지 등급이 있음을 말함이라.
○양씨 가로대 생지, 학지로써 곤학지에 이르기까지 비록 그 기질이 같지 아니하나 그러나 그 아는 데에 이르러서는 한가지라. 그러므로 군자가 오직 배움을 귀중히 여기고, 곤하여도 배우지 않은 연후에 아래가 되니라.
第10章
孔子曰, 「君子有九思, 視思明, 聽思聰, 色思溫, 貌思恭, 言思忠, 事思敬, 疑思問, 忿思難, 見得思義。」
공자가 말씀하셨다.
“군자는 아홉 가지 생각하는 것이 있다. 볼 때에는 분명하게 보기를 생각하고, 들을 때는 명확하게 듣기를 생각하며, 얼굴빛은 온화하게 가지기를 생각하고, 몸가짐은 공손하게 지니기를 생각하며, 말할 때는 진심을 다하기를 생각하고, 일할 때는 신중하기를 생각하며, 의심이 날 때는 묻기를 생각하고, 화가 날 때는 훗날 어려움을 당할 것을 생각하며, 이득을 보는 상황에서는 그것이 정의로운가를 생각한다.”
○視無所蔽 則明無不見, 聽無所壅 則聰無不聞. 色 見於面者, 貌 擧身而言, 思問則疑不畜, 思難則忿必懲, 思義則得不苟.
○程子曰, 九思各專其一, 謝氏曰, 未至於從容中道, 無時而不自省察也, 雖有不存焉者寡矣, 此之謂思誠
○봄에 가리는 바가 없으면 밝음에 보지 못함이 없고, 들음에 막히는 바가 없으면 귀 밝아서 듣지 않음이 없음이라. 색은 얼굴에 나타나는 것이고, 모양은 한 몸을 들어서 말함이라. 묻기를 생각하면 의심이 쌓이지 않고, 어려움을 생각하면 분을 반드시 경계하며, 의를 생각하면 의를 생각하면 얻음에 구차하지 않느니라.
○정자 가로대 아홉 가지 생각에 각각 그 한 가지를 오로지 하니라. 사씨 말하기를 종용 중도에 이르지 아니하여서는 때로 성찰하지 않음이 없으니 비록 존하지 않음이 있다 하더라도 적으니 이것이 사성(생각의 정성)을 이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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