晉羊叔姬
叔姬者,羊舌子之妻也,叔向、叔魚之母也,一姓楊氏。叔向名肹,叔魚名鮒。羊舌子好正,不容於晉,去而之三室之邑。三室之邑人相與攘羊而遺之,羊舌子不受。叔姬曰:「夫子居晉不容,去之三室之邑,又不容於三室之邑,是於夫子不容也,不如受之。」羊舌子受之,曰:「爲肹與鮒亨之。」叔姬曰:「不可。南方有鳥名曰乾吉,食其子,不擇肉,子常不遂。今肹與鮒,童子也。隨大夫而化者,不可食以不義之肉,不若埋之,以明不與。」 於是乃盛以甕,埋壚陰。後二年,攘羊之事發,都吏至,羊舌子曰:「吾受之,不敢食也。」發而視之,則其骨存焉。都吏曰:「君子哉,羊舌子!不與攘羊之事矣。」君子謂叔姬爲能防害遠疑。詩曰:「無曰不顯,莫予云覯。」此之謂也。
肹 : 소리울릴 힐/땅이름 비. 肸과 同字. 소리가 울리다. 떨쳐 일어나다. 웃음소리의 모양. 사람이름. 나라이름. 땅이름(노나라 읍명)
숙희(叔姬)는 양설자(羊舌子)의 아내로, 숙향(叔向), 숙어(叔魚)의 모친이며 성은 양씨라고도 한다. 숙향의 이름은 힐(肹)이고 숙어의 이름은 부(鮒)이다. 양설자는 올바른 것을 좋아하여 진(晉)나라 조정에서 받아들이지 않자, 도읍을 떠나 삼실(三室)이라는 읍으로 갔다. 어느 날 삼실 읍 사람이 양을 잡아 양고기를 보내왔는데 양설자는 받으려 하지 않았다.
숙희가, "당신은 진나라 조정에서 받아들이지 않아 삼실 읍에 왔는데, 또 다시 삼실 읍에서 호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곳에서도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니 받는 것이 좋습니다."고 말하여 양설자가 고기를 받으며 말했다.
"힐과 부에게 먹이기 위해 삶아야 겠다."
숙희는, "안됩니다. 남방에 새가 있어 그 이름을 건길(乾吉)이라 하였는데 그 새끼들을 먹이는데 고기를 가리지 않으니 새끼들이 자라지 않았습니다. 지금 힐과 부는 아이들이라 당신을 따라 교화되어 가는데 의롭지 못한 고기를 먹일 수 없습니다. 땅에 묻어버려 아이들에게 먹이지 않는 이유를 밝히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리 하여 고기를 옹기에 담아 부엌 옆 그늘진 곳에 묻었다.
2년이 지나자, 양을 잡아 막은 일이 발각되어 도성의 관리가 이르자 양설자가 말하였다.
"나는 그 고기를 받았으나 감히 먹를 수가 없었다." 하고는 옹기를 캐내어 보여주니 그 뼈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도성의 관리가 말했다. "군자로다. 양설자여 ! 양을 잡어먹은 사건에는 관여하지 않았도다."
군자는, "숙희가 능히 해로운 일을 막고 의혹을 멀리할 줄 알았다."고 했다.
시에, "드러나지 않는 것은 없나니 나를 보는 자 없다 하지 말지어다.(大雅/蕩之什/抑)" 라 함은 이를 말하는 것이다.
叔向欲娶於申公巫臣氏,夏姬之女,美而有色,叔姬不欲娶其族。叔向曰:「吾母之族,貴而無庶,吾懲舅氏矣。」叔姬曰:「子靈之妻殺三夫一君一子,而亡一國兩卿矣。爾不懲此,而反懲吾族,何也?且吾聞之:有奇福者,必有奇禍。有甚美者,必有甚惡。今是鄭穆少妃姚子之子,子貉之妹也。子貉早死無後,而天鐘美於是,將必以是大有敗也。昔有仍氏生女,髮黑而甚美,光可監人,名曰玄妻。樂正蘷娶之,生伯封。宕有豕心,貪惏毋期,忿戾毋饜,謂之封豕。有窮后羿滅之,蘷是用不祀。且三代之亡,及恭太子之廢,皆是物也。汝何以爲哉!夫有美物足以移人,苟非德義,則必有禍也。」
宕 : 방탕할 탕. 방탕하다. 거칠다. 넘치다. 지나침. 넓다. 큼. 광대함. 채석하는 사람,
惏 : 탐할 람/떨릴 림.
숙향이 자라서 신공무신씨 집안의 하희의 딸과 혼인하려 했는데 용모가 아름다웠다. 숙희는 그 집안과 혼인하려 하지 않았다. (<춘추 좌전 召公 28년, 傳4>에 其母欲娶其黨로 표기됨. 이 글에는 이 부분이 바뀌었으나 이를 감안해 해석해야함)
그러자 숙향이 말하였다. "어머니의 집안은 신분은 귀하지만 서출은 없으니 저는 외삼촌을 거울삼겠습니다."
숙희가 말했다. "자령의 아내는 세 남편과 1명의 군주, 아들 하나를 죽였고 한나라와 두 사람의 공경을 망하게 하였다.
네가 이를 거울삼지 않고 오히려 우리 가문을 거울삼겠다고 하는 것은 무엇때문이냐? 또 내가 듣기로 뜻밖의 복은 반드시 뜻밖의 화를 불러오고, 심히 아름다운 것이 있으면 반드시 심히 추한것이 있기 마련이다. 이(하희)는 정(鄭)나라 목공(穆公)의 젊은 비(少妃) 요자(姚子)의 딸이며 자맥(子貃)의 누이이다. 자맥이 후사가 없이 일찍 죽어 하늘이 이 사람에게 아름다움을 몰아 준 것이며, 이 사람때문에 반드시 큰 재앙이 있을 것이다.
옛날 유잉씨가 딸을 낳았는데 머리가 매우 검고 매우 아름다워 그 광채가 거울처럼 비쳐 이름을 현처(玄妻)라 지었다.
악정(樂正) 기(虁)가 그녀를 아내로 맞아 백봉(伯封)을 낳았다. 그 성품이 방탕하고 욕심이 많아 돼지와 같고 탐욕이 끝도 없으며 흉포함이 그침이 없어 그를 봉시(封豕 : 큰 돼지)라 불렀다. 결국 유궁(有窮)씨의 후예 예(羿)가 멸망시켰고, 기(夔)도 제사를 받지 못하였다. 또 3대(夏, 殷, 周)의 멸망도 진(晉)나라의 공태자(恭太子 : 申生)가 폐위 된 것도 모두 이 여자들 때문이다. 너는 어찌 하겠느냐 ! 무릇 아름다운 요물은 족히 사람을 변하게 하니 진실로 덕의(德義)가 아니면 반드시 재앙이 있을 것이다."
申公巫臣 : 신공은 굴무(屈巫)가 초나라에 있을 때 申지방을 영지로 다스렸을 때의 호칭. 초 장왕시절 하희(夏姬)와 정(鄭)나라로 도망쳐
하희와 결혼했다. 그 후 진(晉)나라로 가서 형(邢)을 영지로 받았는데 이때 성을 무(巫)씨로 바꾸고 이름을 신(臣)이라 하였는
데 이때부터 신공무신이라 불리었다. 굴무의 字는 子靈.
懲 : 懲前毖後(지난 날을 징계하여 후일을 삼간다는 뜻으로 이전의 잘못을 거울 삼아 후일에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말)의 준말.
殺三夫一君一子,而亡一國兩卿 : 三夫 : 子蠻, 夏御叔, 連尹 襄老. 一君 : 陳靈公, 一子 : 夏徵舒. 一國 : 陳. 兩卿 : 陳의 孔寧, 儀行父.
叔向懼而不敢娶,平公强使娶之,生楊食我,食我號曰伯碩。伯碩生時,侍者謁之叔姬曰:「長姒産男。」叔姬往視之,及堂,聞其號也而還,曰:「豺狼之聲也。狼子野心,今將滅羊舌氏者,必是子也。」遂不肯見。及長,與祁勝爲亂,晉人殺食我,羊舌氏由是遂滅。君子謂叔姬爲能推類。詩云:「如彼泉流,無淪胥以敗。」此之謂也。
숙향은 두려워 감히 무신씨의 딸과 혼인할 생각을 못했는데 진(晉)나라 평공의 강요로 무신씨의 딸과 결혼하여 양이아(楊食我)를 나았는데 이아의 호(號)를 백석(伯碩)이라 하였다. 백석이 태어났을 때 시중드는 자가 숙희에게 알렸다.
"큰 동서가 아들을 낳았습니다."
숙희가 가서 보려고 마루에 오르다가 손자가 우는 소리를 듣고 돌아서며 말했다.
"시랑(豺狼 : 승냥이와 늑대)의 소리로다. 늑대 새끼의 거친 심성이 양설씨의 집안을 멸하게 될 것이니 필경 이 아이일 것이다."하고는 아이 보기를 꺼려했다. 이아(食我)가 성장하자 기승(祁勝)과 더불어 난을 일으키자 진(晉)나라 사람들이 이아를 죽이고 양설씨도 이로 인하여 마침내 멸문되었다.
군자는, "숙희가 능히 미루어 헤아릴 줄 알았다."고 했다.
시에 이르기를, "저 흐르는 샘과 같아서 서로 빠져 낭패나 보지 않겠는가.(小雅/小旻之什/小旻)"는 이를 말하는것이다.
叔姬之始生叔魚也而視之曰:「是虎目而豕啄,鳶肩而牛腹,谿壑可盈,是不可饜也,必以賂死。」遂不見。及叔魚長,爲國贊理。邢侯與雍子爭田,雍子入其女於叔魚以求直,邢侯殺叔魚與雍子於朝。韓宣子患之。叔向曰:「三姦同罪,請殺其生者而戮其死者。」遂族邢侯氏,而尸叔魚與雍子於市。叔魚卒以貪死,叔姬可謂智矣。詩云:「貪人敗類。」此之謂也。
頌曰:叔向之母,察於情性,推人之生,以窮其命,叔魚食我,皆貪不正,必以貨死,果卒分爭。
숙희는 국어(叔魚)가 처음 태어났을 때 아기를 보고 말했다.
"이 아이는 범의 눈과 돼지 입을 하고, 솔개의 어깨에 소의 배를 닮아 골짜기를 메울 수 있어도 만족할 수가 없으니 필시 뇌물로 인해서 죽게 될 것이다."하고는 보지 않았다. 숙어가 장성하여 나라의 찬리(재판을 담당)가 되었다. 형후(邢侯)와 옹자(雍子)사이에 땅을 두고 다툼이 벌어졌는데, 옹자가 딸을 숙어에게 바치고 청탁을 하였고 이를 알게 된 형후가
아침에 숙어와 옹자를 살해하였다. 당시 경(卿)이던 한선자(韓宣子)가 그 처리를 놓고 고심하였다.
이 때, 숙향이 말하였다. "세사람의 간악함은 같은 죄이니, 산 자는 죽이고 죽은 자는 그 주검을 육시하십시오."
마침내 형후씨는 멸족을 당하고 숙어와 옹자는 시신을 저자거리에 매달았다. 숙어는 마침내 탐욕으로 죽었으니 숙희는 지혜롭다 할 만 하다.
시에, "탐욕스러운 사람이 무리를 망치도다.(大雅/蕩之什/桑柔)"라 한 것은 이를 말한 것이다.
송에 이르기를, "숙향의 모친은 타고난 본성을 살필 줄 알았고, 사람의 생을 미루어 짐작하여 생명을 궁구하였으며, 숙어와 이아가 모두 탐욕과 부정으로 반드시 재화로 인하여 죽으리라 하였는데 과연 마침내 나뉘어 다투었다."고 하였다.
晉范氏母
晉范氏母者,范獻子之妻也。其三子遊於趙氏。趙簡子乘馬園中,園中多株,問三子曰:「柰何?」長者曰:「明君不問不爲,亂君不問而爲。」中者曰:「愛馬足則無愛民力,愛民力則無愛馬足。」少者曰:「可以三德使民。設令伐株於山將有馬爲也,已而開囿示之株。夫山遠而囿近,是民一悅矣。夫險阻之山而伐平地之株,民二悅矣。旣畢而賤賣民,三悅矣。」
簡子從之,民果三悅。
진(晉)나라 범(范)씨의 모친은 범헌자(范獻子 : 진나라 6경중 한사람인 范吉射)의 아내이다. 세 아들이 조씨(趙氏) 집에서 놀고 있는데 조간자(趙簡子)가 동산에서 말을 타다가 동산에 나무가 많아 범헌자의 세 아들에게 물었다.
"어찌하면 좋겠느냐?"
큰아들은, "밝은 군주는 묻지 않고는 처리하지 않고 어두운 군주는 묻지도 않고 처리합니다."라 하고,
둘째 아들은, "발의 발을 아끼면 백성의 힘을 아끼지 않고, 백성의 힘을 아끼면 말의 발을 아끼지 않는 것입니다."라 하고,
막내아들은, "세가지 덕으로 백성을 부리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설령 산에서 나무를 베어오도록 하고 말을 탄다 하여도 따르겠지만, 동산을 개방하여 나무를 베도록 하시면, 산은 멀고 동산은 가까우니 백성의 첫번째 기쁨입니다. 산은 험하고 위태하니 평지에서 나무를 베도록 하는 것은 백성의 두번째 기쁨입니다. 그리고 이미 베어놓은 나무를 백성들에게 싸게 판다면 세번째 기쁨입니다."하였다.
조간자가 그에 따르니 과연 백성이 세차례 기뻐하였다.
少子伐其謀,歸以告母。母喟然歎曰:「終滅范氏者必是子也。夫伐功施勞,鮮能布仁。乘僞行詐,莫能久長。」其後智伯滅范氏。君子謂范氏母爲知難本。詩曰:「无忝爾祖,式救爾訛。」此之謂也。
頌曰:范氏之母,貴德尙信,小子三德,以詐與民,知其必滅,鮮能有仁,後果逢禍,身死國分。
막내아들이 그 꾀를 자랑스러워 하여 집에 돌아와 모친에게 고했다.
그 모친이 한숨을 쉬며 탄식하였다.
"결국 범씨집안을 몰락하게 하는 자는 반드시 이 아이일 것이다. 무릇 자신의 공을 자랑스러워 하고 공로를 떠벌리는 자는 인(仁)을 베푸는 것이 적은 법이다. 위선으로 거짓을 행하는 자는 오래갈 수 없다."
후에 지백(智伯 : 晉나라 6卿중 한 사람)씨 가문은 범씨 가문을 멸망시켰다.
군자는, "범씨의 모친은 환난(患難)의 근본을 알았다."고 하였다.
시에, "조상을 욕보이지 않으면 너희를 구원하리라.(출처 不明)" 한 것은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송에, "범씨의 모친은 덕을 귀중하게 여기고 믿음을 숭상하였는데, 막내아들이 세가지 덕을 말하여 백성을 속이므로써 그 집안이 반드시 멸망하리라는 것을 알았고, 인(仁)을 행함이 적어 후에 과연 재앙을 당하고, 몸은 죽고 나라는 분열되었다.
魯公乘姒
魯公乘姒者,魯公乘子皮之姒也。其族人死,姒哭之甚悲。子皮止姒曰:「安之,吾今嫁姊矣。」已過時,子皮不復言也。魯君欲以子皮爲相,子皮問姒曰:「魯君欲以我爲相,爲之乎?」姒曰:「勿爲也。」子皮曰:「何也?」姒曰:「夫臨喪而言嫁,一何不習禮也!後過時而不言,一何不達人事也!子內不習禮,而外不達人事,子不可以爲相。」
노(魯)나라 공승(公乘)의 누님은 노나라 공승자피(公乘子皮)의 누님이다. 그 집안(姊兄)의 상을 당했을 때 누이가 통곡하며 매우 슬퍼하였다. 자피가 그 누이의 울음을 멈추게 하고 말하였다.
"마음을 편히 하시오. 내가 이제 좋은 혼처를 골라 누이를 개가시키겠습니다."
이미 기간이 경과 하였어도 자피는 다시 말이 없다. 노나라 군주가 자피를 재상으로 삼으려 하니, 자피가 누이에게 물었다. " 노나라 군주가 나를 재상으로 삼으려 하는데 할까요?"
누이가 말했다. "하지 마라."
자피가, "왜요?"하고 물으니,
누이가 대답했다. "상을 당했는데 개가(改嫁)를 말했으니, 하나는 어찌 예법을 익히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미 말했으면서도 상기(喪期)가 지났음에도 말이 없었으니 어찌 인사에 통달하지 못했느냐 하는 것이다. 네가 안으로는 예법을 익히지 못했고, 밖으로는 인사에 통달하지 못했으니 너는 재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子皮曰:「姒欲嫁,何不早言?」姒曰:「婦人之事,唱而後和。吾豈以欲嫁之故數子乎!子誠不習於禮,不達於人事。以此相一國,據大衆,何以理之!譬猶揜目而別黑白也。揜目而別黑白,猶無患也。不達人事而相國,非有天咎,必有人禍。子其勿爲也。」子皮不聽,卒受爲相。居未期年,果誅而死。君子謂,公乘姒緣事而知弟之遇禍也,可謂智矣。待禮然後動,不苟觸情可謂貞矣。詩云:「蘀兮蘀兮,風其吹汝,叔兮伯兮,唱予和汝。」又曰:「百爾所思,不如我所之。」此之謂也。
頌曰:子皮之姊,緣事分理,子皮相魯,知其禍起,姊諫子皮,殆不如止,子皮不聽,卒爲宗恥。
揜 : 가릴 엄. 가리다. 가리어 덮음. 붙잡다. 덮쳐 빼앗음. 깊다. 이어받다. 답습함. 속이다. 깔봄. 노름.
자피가 말했다. "누님이 개가 하시려 한다면 어찌 일찍 말하지 않았습니까?"
누이는, "여자의 일이란 남이 먼저 말하면 뒤따라 화답하는 것인데, 내가 어찌 개가하고 싶다고 너에게 거듭 말하겠느냐. 너는 참으로 예법을 익히지 않았으며 인사에 통달하지 못하였다. 그러한데 일국의 재상이 되어 대중이 의지할 바가 되어야 하는데 무엇으로 그들을 다스리겠는가. 비유컨대, 눈을 가리고 흑백을 가리는 것이다. 눈을 가리고 흑백을 가리면 후환이 없지만, 인사에 통달하지 못하고 재상이 되면, 하늘의 재앙이 아니라도 반드시 남으로부터 화를 입을 것이다.
너는 재상이 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자피는 듣지 않고. 마침내 재상의 직을 받아들였다.
재상이 된지 1년이 채 못되어 과연 주살당하고 말았다.
군자가 말했다. "공승의 누이는 공승이 하는 일을 연유하여 동생이 화를 당할 것을 알았으니 지혜롭다 할만 하다. 예법을 지켜 행동하고 구차하게 정(情)에 기대지 않았으니 곧다고 할만하다."
시에, "낙엽이여 낙엽이여, 바람이 너희에게 불리라. 숙이여 백이여 나를 부르면 너희에게 화답하리라.(國風/鄭風/蘀兮)"
하고, 또, "그대들 백명이 생각해도 내가 가는 것만 못하다.(國風/鄘風/載馳)"라 함은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송에 이르기를,
"자피의 누님은 자피가 하는 일에 연유하여 분명히 이치를 알아, 자피가 노나라의 재상이 되면 재앙이 일어날 것을 알고 위태로우니 그만 두는 것이 낫다고 충고했음에도 자피가 듣지 않으므로써 마침내 집안의 치욕을 불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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