違 心
人間細事亦參差、 인간의 자질구레한 일도 들쭉날쭉
動輒違心莫適宜。 번번히 뜻에 어긋나 마땅하지 않네.
盛歲家貧妻尙侮、 한창 땐 집 가난해 아내조차도 구박하고
殘年祿厚妓將追。 늙어 녹이 후해지자 기생이 따르는구나.
雨霪多是出遊日、 장마 때에는 놀러 나갈 날도 많더니
天霽皆吾閑座時。 개었을 땐 언제나 할 일 없어 앉아 있다.
腹胞輟餐逢羔肉、 배 불러 상 물리면 양고기 나오고
喉瘡忌飮遇深巵。 목 헐어 못 마실 때 술자리 벌어지네.
儲珍賤售市高價、 귀한 물건 싸게 팔자 물건 값이 올라가고
宿疾方痊隣有醫。 묵은 병 낫고 나니 이웃 집에 의원이 있다.
瑣小不諧猶類此、 자질구레한 일 조차 맞지 않는 것이 이와 같으니
陽州駕鶴況堪期。 양주 땅 학 탄 신선 어이 기약하리오.
陽州駕鶴 :
有客相從各言所志, 或願爲楊州刺史, 或願多眥材, 或願騎鶴上昇, 其一人曰, 「腰纏十萬貫, 騎鶴上楊州.」 欲兼三者.
몇 사람이 소원을 말하는데, 양주자사가 되기 바라거나 재물이 많기를 바라거나 학을 타고 하늘로 오르기를 원하거나 했는데, 다른 한 사람이 허리에 10만 관 돈을 두르고 학을 타서 양주로 갔으면 하니, 세 사람의 바람을 모두 가지고자 함이었다.
<事文類聚 後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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