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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古文學/破閑集

卷上 10. 樞府金立之

by 柳川 2019. 4. 6.

樞府金立之, 詞翰外尤工墨君。嘗以湘岸兩叢, 獻大宗伯崔相國, 作一絶謝之,

 

先帝當年稱活竹, 

幾回相憶謾含情。

兩叢忽向西軒立, 

只恐根株發地生。

 

金壯元君綏卽其子也. 得其家法甚妙。僕往與君綏同在察院, 院中有素屛一張。諸公請寫一枝, 使僕跋之, 卽題云。 

 

雪堂居士以詩鳴, 

墨戱風流亦寫生, 

遙想江南文笑笑, 

應分一派寄彭城。

 

 

詞翰 : 詩 · 詞 · 문장 등의 총칭.

墨君 : 晉나라 王子猷가 竹을 사랑하여 하루도 그대(此君)를 잊을 수 없다 하여 대를 此君이라 하고 水墨으로 그린 대(墨竹)를 墨君이

        라 하였다 한다. 소동파의 시에도 같은 표현이 사용되었다.

雪堂居士 : 宋나라 문장가 蘇軾. 神宗 원풍 3년에 오대시안의 된 서리를 맞고 황주에 유배당하자 인근의 황무지를 개간하여 농사를 지

        으며 그 곳을 東坡라 이름 붙이고 자신의 호를 동파거사라 칭했다. 또 雪堂이라는 누각도 지었다. 

文笑笑 : 北宋人 文同. 자는 與可, 호는 笑笑先生 · 石室先生. 知湖州로 임명되었으나 부임하기 전에 죽었기 때문에 文湖州라고도 부른

         다.  〈宋史〉에 傳이 있다. 蘇軾은 그의 시(詩) · 사(詞)· 그림 · 초서(草書)를 '4절'(四絶)이라고 칭찬했다.

 

 

추부 김입지는 문장 외에도 묵화로 대나무를 그리는 데에 매우 재주가 있었다. 일찍이 상강 언덕의 대나무 두 무더기를 그려 대종백 최상국에게 바치니, 최상국이 절구 한수를 지어 사례하였다.

 

선제께서 그해 살아있는 대나무라 칭찬하셨는데

몇번이나 지난 날을 떠 올리며 공연한 생각을 품었던가.

두 무더기가 갑자기 서헌을 향해 섰으니,

다만 뿌리에서 줄기가 땅위로 솟을가 걱정이네. 

 

장원한 김군수는 그의 아들로 그 가법을 얻었는데 매우 묘했다. 내가 군수에게 가서 찰원에서 함께 있었는데 원내에 백지병풍 1장이 있었다. 여러 공들이 김군수에게 가지 하나를 그려달라고 청하고 나에게 발문을 쓰게 하여 바로 지었다. 

 

설당의 거사 소동파는 시로 명성을 드날렸는데,

묵으로 풍류를 즐기며 그림도 생생하게 그렸다네. 

아득히 강남의 문소소를 생각하니,

일파를 나누어 팽성에 기탁하였네. 

 

 

 

送文與可出守陵州  - 蘇軾

 

壁上墨君不解語,         벽에 걸린 묵군이 말을 할 줄 모르지만

見之尙可消百憂。      그를 보면 오히려 온갖 근심을 잊을 수 있네

素節凜凜欺霜秋,         본래 절개가 늠름하여 서리 내리는 가을을 깔보는데

淸詩健筆何足數。      청아한 시와 힘찬 글씨를 어찌 헤아리겠는가.

逍遙齊物追莊周,         소요, 제물로 장자를 좇아,

奪官遣去不自覺。      관직 빼앗고 보내 버려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네.

曉梳脫髮誰能收,         새벽에 빗질해 빠진 머리카락 누가 거둘 수 있나?

江邊亂山赤如赭,         강변에 늘어선 산이 붉게 물들고

陵陽正在千山頭,         능주의 해가 바로 뭇 산머리에 있으면,

君知遠別懷抱惡,         멀리 떠나 가슴이 아픈줄 알터이니

時遣墨君解我愁。      때때로 묵군을 보내 내 시름 풀어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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