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四六. 田敬仲完世家[田成子 · 簡公] 鮑牧與斉悼公有■, 弑悼公. 斉人共立其子壬, 是為簡公. 田常成子與監止1)倶為左右相, 相簡公. 田常心害監止, 監止幸於簡公, 権弗能去. 於是田常复脩釐子之政, 以大斗出貸, 以小斗収. 斉人歌之曰:「嫗乎采虯, 帰乎田成子!」2)斉大夫朝, 御鞅3)諫簡公曰:「田、監不可並也, 君其択焉.」君弗聴.
포목이 제 도공과 불화가 생겨서, 도공을 시해했다. 제나라 사람들이 함께 그의 아들 임(壬)을 옹립하니, 그가 바로 간공(簡公)이다.
전상성자(田常成子)와 감지(監止)가 좌우 상(相)이 되어 간공을 보필했다. 전상은 감지를 시기했지만, 감지가 간공의 총애를 받아서, 권세를 빼앗을 수 없었다. 이리하여 전상은 다시 희자(釐子)의 정치를 재현해, 대두(大斗)로 대여하고, 소두(小斗)로 거두어들였다. 제나라 사람들이 이를 노래로 부르기를 “할머니가 뜯어온 나물들은 모두 전성자에게 보내리!”라 했다. 제나라의 대부들이 입조하자 어앙(御鞅)이 간공에게 간언하기를 “전(田), 감(監)을 같이 재상으로 두어서는 안 됩니다. 임금께서는 하나를 선택하셔야 됩니다.”라고 했으나, 간공이 듣지 않았다.
子我者, 監止之宗人也,4) 常與田氏有卻. 田氏疏族田豹事子我有寵. 子我曰:「吾欲尽滅田氏適, 以豹代田氏宗.」豹曰:「臣於田氏疏矣.」不聴. 已而豹謂田氏曰:「子我将誅田氏, 田氏弗先, 禍及矣.」子我舎公宮, 田常兄弟四人乗如公宮, 欲殺子我. 子我閉門. 簡公與婦人飲檀台,5) 将欲撃田常. 太史子余曰:「田常非敢為亂, 将除害.」簡公乃止. 田常出, 聞簡公怒, 恐誅, 将出亡. 田子行曰:「需, 事之賊也.」6)田常於是撃子我. 子我率其徒攻田氏, 不勝, 出亡. 田氏之徒追殺子我及監止.
자아(子我)라는 사람은 감지의 동족인데, 늘상 전씨와 사이가 나빴다. 그런데 전씨의 먼 동족 전표(田豹)는 자아를 섬기며 그의 총애를 받았다. 자아가 말하기를 “나는 전씨의 친족들을 모두 멸족시키려 하니, 전표가 전씨의 종가를 대신하라.”라고 하니, 표가 말하기를 “저는 전씨와 멉니다.”라고 하며 이를 듣지 않았다. 이리하여 표가 전씨에게 이르기를 “자아가 전씨를 죽이려고 하는데, 전씨가 먼저 손을 쓰지 않으면 화를 당할 것입니다”라 했다.
자아가 공실에 들었을 때, 전상의 4형제가 공궁(公宮)에 들어가서 자아를 죽이려고 했다. 자아가 급히 문을 닫았다. 간공은 부인과 단대(檀臺)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이 소식을 듣고, 군대를 보내어 전상을 공격하려고 했다. 그런데 태사(太史) 자여(子余)가 말하기를 “전상은 감히 난을 일으키지 못합니다. 해를 제거하려는 것입니다.”라고 해, 간공이 멈추었다. 전상이 물러나와서 간공이 진노했다는 말을 듣고는 죽임을 당할까 두려워서, 도망치려고 했다. 전자행(田子行)이 말하기를 “늦추세요. 이는 일을 망치는 것입니다”라고 해, 전상이 이에 자아를 공격했다. 자아가 자기를 따르는 무리와 전씨를 공격했으나, 이기지 못하고 도망쳤다. 전씨의 무리들이 그들을 쫓아서 자아와 감지를 죽였다.
簡公出奔, 田氏之徒追執簡公于徐州.7) 簡公曰:「蚤従御鞅之言, 不及此難.」田氏之徒恐簡公复立而誅己, 遂殺簡公. 簡公立四年而殺. 於是田常立簡公弟驁, 是為平公. 平公即位, 田常為相.
간공이 도망치자, 전씨의 무리들은 서주(徐州)까지 간공을 쫓아가서 잡았다. 간공이 말하기를 “전에 어앙의 말을 들었던들 지금의 재난은 오지 않았을 것이다.”라 했다. 전씨의 무리들은 간공이 복위해, 자신들을 죽일 것을 두려워해, 간공을 죽였다. 이로써 간공은 즉위 4년 만에 죽은 것이다. 이리하여 전상은 간공의 동생인 오를 옹립했으니, 그가 바로 평공(平公)이다. 평공이 즉위하고, 전상이 재상이 되었다.
각주 1 集解監, 一作「闞」. 索隠上音如字, 又音苦濫反. 監, 姓也. 名止. 2 索隠言嫗之采虯菜皆帰入於田成子, 以刺斉国之政将帰陳. 3 索隠御, 官也;鞅, 名也. 亦田氏之族. 4 索隠案:斉系家云「子我夕」, 賈逵云「即監止也」. 尋其文意, 當是監止. 今云「宗人」, 蓋太史誤也. 5 正義在青州臨淄県東北一里. 6 索隠需音須. 需者, 疑也. 疑必致難, 故云事之賊也. 7 索隠徐音舒. 徐州, 斉邑, 薛県是也, 非九州之徐. 正義斉之西北界上地名, 在勃海郡東平県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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